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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대통령 "모라토리엄 위기탈출 급해" 2010/01/12 06:06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외채상환기금 조성 필요성을 주장했다고 EFE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날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소재 방코 데 라 나시온 은행에서 열린 행사에서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1년과 같은 모라토리엄 위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면서 보유 외환을 이용해 외채상환기금을 조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르헨티나는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은 2001년 1천20억달러의 외채에 대해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서 국제 기채가 불가능해지는 등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아르헨티나가 올해 상환해야 할 외채는 130억달러지만 상환 부족액이 20억~7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해 말 보유 외환을 이용한 외채상환기금 설치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최근 외채상환기금 조성을 위해 481억달러의 중앙은행 보유 외환 가운데 66억달러 가량을 정부에 넘기도록 중앙은행에 지시했으나 마르틴 레드라도 중앙은행 총재가 이를 거부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포고령을 통해 레드라도 총재를 해임했으나 법원이 레드라도 총재의 행정소송을 받아들여 포고령 집행 정지와 외채상환기금 조성 유보를 결정하면서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레드라도 총재 간의 충돌과 관련해 야당 소속으로 상원의장을 겸하고 있는 훌리오 코보스 부통령이 임시의회 소집을 추진하고,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이 야권의 정권 붕괴 음모를 지적하고 나서는 등 정치권 논란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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