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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붕괴 호텔 한인4명 투숙..2명 무사"(종합) 2010.01.14 00:24 아이티 강진으로 붕괴한 카리브호텔에 현지에 출장갔던 강모(59)씨 등 4명이 투숙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13일 전했다. 그러나 당초 행방불명된 것으로 알려진 7명 가운데 2명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당국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호텔 붕괴 당시 이들이 어디에 있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지만 이들에 대한 연락이 두절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에 있는 "I" 봉제업체 대표 강씨와 정모(37)씨, 미국 시민권자인 김모(42)씨 등 3명과 현지에서 합류한 통역원이며 강씨 등은 사업상 업무차 12일 오전(현지시각) 아이티에 입국해 카리브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 관계자는 "지진 발생 30분 전까지 강 사장과 통화했다"면서 "강 사장이 "조금 이따가 미팅이 있어서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통화를 끝낸 이후로 연락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 당국자는 "아이티 현지에는 교민을 비롯해 모두 70명의 한국인이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지 영사협력원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번 강진으로 오후 11시30분 현재 모두 5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하루 종일 현지 포장지제조업체 직원으로 근무하는 박모씨와 한모씨 등 교민 2명도 연락이 두절됐으나 밤 늦게 대사관을 통해 무사하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아이티 현지에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된 이선희 소령을 비롯한 65명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고 연락이 두절된 나머지 1명은 개인사업을 하는 서모씨로 현지 교민이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주 도미니카 대사관의 이언우 아이티 담당영사는 앞서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이티의 유엔군 주둔 사령부 건물을 비롯해 주요 호텔, 관공서 건물이 많이 파괴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통신 네트워크마저 불통이 돼 추가적인 정보를 알아내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영사는 "도시 전체적으로 피해가 심각한 것 같다"며 "현지가 밤인데다 아직 여진이 있어 아이티 정부가 정확한 피해 사항을 집계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교부는 이정관 재외동포영사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와 현지 대책반을 서울 본부와 주도미니카 대사관에 각각 마련하는 한편, 현지 대책반장인 강성주 주도미니카 대사와 최원석 1등서기관을 아이티 현지로 급파했다. 중앙아메리카 아이티에서 12일 오후(현지시각)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 대통령궁을 비롯해 정부기관 건물과 의회, 병원, 가옥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무너진 건물더미에 상당수의 사상자가 매몰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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