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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차베스의 권위주의화 우려" <브라질 언론> 룰라 "차베스의 국유화 확대, 중남미 투자감소 이어질까 우려" 연합뉴스 브라질 정부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 표명과는 달리 내심으로는 국유화 확대 조치 등과 관련,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유력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는 12일 "브라질 정부는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상황과 관련, 표면적으로는 존중하고 있으나 내심으로는 중남미 대륙 전체에 미칠 영향을 고려,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차베스 대통령이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국유화 확대 조치에 이어 제헌의회 구성을 통해 연임 제한을 없애려는 것에 대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룰라 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이 정치.경제적으로 큰 실수를 저지르고 있으며 차베스 대통령이 자신의 입장을 고수할 경우 베네수엘라가 국제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는 시각까지 갖고 있다는 것. 특히 룰라 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과거 어록을 빌려 "사회주의가 아니면 죽음"이라는 밝힌 것을 예로 들며 "권위주의를 내세운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는 발언까지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룰라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은 차베스 대통령의 국유화 확대 조치가 궁극적으로 베네수엘라는 물론 중남미 지역 전체에 대한 투자 감소로 이어져 베네수엘라 및 중남미 지역 경제를 후퇴시키고, 결국에는 자신이 구상하는 중남미 통합 목표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때문에 룰라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의 만남을 통해 차베스 대통령에게 온건 노선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해 왔다. 하지만 차베스 대통령은 야당과 언론을 쿠데타 세력으로 몰아붙이며 룰라 대통령의 주문을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오는 19일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 시에서 열리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담이 룰라 대통령과 차베스 대통령의 향후 관계를 점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 정부는 메르코수르 정상회담에서 회원국 정상들이 차베스 대통령의 최근 움직임을 용인하는 입장을 나타낼 경우 메르코수르에 대한 국제적인 이미지에 적지않은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정부 외교팀은 차베스 대통령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는 범위 안에서 회원국 정상들이 베네수엘라에 대해 정치.경제 분야의 지나친 권력집중 완화를 촉구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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