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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브라질 고속철 수주경쟁 참여할 듯 
 
2010.02.08 08:35

코레일 주도 한 컨소시엄과 경쟁 예상

중국이 브라질 고속철 건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7일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브라질 고속철 수주 경쟁에 참여하기로 하고 브라질 건설업체와 컨설팅 회사들을 대상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브라질 정부와 의회 대표단은 2주 전 중국을 방문해 고속철 건설 현황을 살펴봤다.

브라질은 오는 2013년께 세계 최장 거리 고속철 노선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수주 경쟁 참여가 건설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측은 브라질 고속철 건설 사업에 대한 중국 기업의 참여가 이뤄지면 중국개발은행 등을 통해 대규모 금융지원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개발은행은 지난해 브라질 대서양 연안의 심해유전 개발 사업 참여를 전제로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에 100억달러의 금융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중국이 브라질 고속철 건설 사업에 관심을 나타내면서 한국과의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상된다.

로템(Rotem), 코레일(한국철도공사) 등을 중심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진 한국 컨소시엄은 한국형 고속철을 주력 차종으로 제안할 예정이며, 폭넓은 기술이전과 최단기간 완공을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앞서 브라질 정부의 수석장관인 딜마 호우세피(여) 정무장관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2016년 리우 데 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개막 이전까지는 고속철 건설이 완료될 것으로 본다"면서 "아시아 기업들이 고속철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우세피 장관은 특히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도 한국과 중국을 직접 거명해 눈길을 끌었다.

브라질 고속철 구간은 리우~상파울루~캄피나스 시를 연결하는 총 530㎞로, 고속철 주행 속도는 시속 350㎞ 안팎이 될 전망이다.

2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브라질 고속철 건설 사업 국제입찰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이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12월 고속철 건설 사업계획을 발표했으며, 2월 중 국제입찰 절차를 시작해 5월까지는 공사 수주업체를 확정할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는 리우~상파울루~캄피나스 고속철 개통 이후 남부 파라나 주 쿠리티바,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 벨로 오리존테 등 2~3개 시를 추가로 연결해 고속철 구간을 1천500㎞로 늘릴 계획이어서 이번 입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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