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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브라스, 베네수엘라 유전 투자 포기 2010.02.11 22:48 차베스 국유화 방식에 대한 불만인 듯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베네수엘라 오리노코 유전에 대한 투자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 관계자는 이날 "베네수엘라 오리노코 강 일대 카라보보 중유 유전 개발 사업의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투자를 포기하기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페트로브라스는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기업인 PDVSA가 실시하는 유전 개발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페트로브라스의 불참 결정에 따라 카라보보 유전 개발 입찰에는 셰브론을 중심으로 일본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컨소시엄과 스페인.말레이시아.인도 기업으로 이루어진 컨소시엄만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카라보보 유전의 매장량은 최대 250억 배럴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을 제외한 브라질의 확인 매장량 140억 배럴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페트로브라스는 지난 2005년부터 카라보보 유전 개발 사업 참여를 추진해 왔으나 베네수엘라 정부의 에너지산업 규제 강화 조치에 대한 불만으로 결국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2006년부터 PDVSA를 앞세워 에너지산업에 대한 국가 통제를 강화해 왔으며, 이로 인해 다수의 투자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취소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페트로브라스의 투자 계획 포기로 양국 국영에너지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해온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코 주의 남미 최대 규모 정유시설 건설 사업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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