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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지역 전력난 심각..가뭄.더위 탓 2010.02.12 02:28 높은 수력발전 의존도, 인프라 부족 등 지적 남미 지역 국가들이 지난해 말부터 극심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부분의 남미 국가들이 수력발전 의존도가 높아 가뭄이 계속될 경우 발전량이 크게 줄어드는 데다 낙후된 인프라로 인해 전력공급에 수시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에서는 전날 북부 및 북동부 지역 10여개 주에서 짧게는 2~3분, 길게는 2시간 가까이 전력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해 11월 10일에는 브라질-파라과이 국경에 걸쳐있는 이타이푸(Itipu) 수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사고로 남부와 남동부, 중서부, 북동부 지역 9개 주에서 40분~1시간 가량 전력공급이 중단됐으며, 같은 달 24일에는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도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 브라질의 전력 생산 비율은 자국 내 수력발전소 79.9%, 이타이푸 수력발전소 12.5%, 열병합발전소 4.1%, 원자력발전소 3.3%, 풍력 0.3% 등이다. 파라과이에서는 낙후된 송전 시설 때문에 수도 아순시온을 비롯한 주요 대도시에 전력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지난달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이는 페르난도 루고 대통령 정부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여름 기록적인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바람에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포함한 많은 지역에 전력 제한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경우 계속된 가뭄으로 수력발전량이 급감하면서 에너지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야권은 막대한 석유 판매수입에도 불구하고 전력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해 전력난이 발생했다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에콰도르 역시 가뭄으로 수력발전량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11월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이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수도 키토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전력 제한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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