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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동포밀집지역 안전확보 지원"<외통부> 2010.02.13 09:04 경찰에 체포된 송씨 납치.살해 용의자들 (AFP=연합뉴스) "과테말라 동포 밀집지역에 CCTV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차량에 장착해 이동하면서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컴퓨터단말기(MDT)도 원조할 계획이다. 동포들이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행사의 개최도 검토하겠다." 과테말라에서 발생한 동포 송모(56)씨 피살사건을 계기로 동포안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급파된 외교통상부 백주현 재외동포영사 국장은 12일 귀국길에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회견에서 현지 동포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씨 납치.살인사건은 평소 알고있던 동포 2명이 현지 경찰과 군장교까지 매수해서 저지른 것으로 현지 경찰이 발표하면서 국내외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다음은 백 국장과의 일문일답. -과테말라 동포 현황은? ▲현지 동포가 1만명에 이른다. 일본.중국인들은 200~300명 수준이다. 동포들이 운영하는 봉제업체가 150개로 고용인원이 10만명에 이른다. 미국 정부의 '807 프로그램'에 따라 동포 봉제공장들이 생산하는 의류는 미국으로 면세 수출되고 있다. 총수출의 10%를 한국계 기업들이 담당하고 있다. 수도 과테말라시티 7구(區)에 한인상가 밀집지역이 있고 시내 동쪽과 좀 더 나가면 외곽에 봉제공장들이 있다. 현지에서 우리 동포들은 쉽게 눈에 띄는 존재이다. -이번 사건뿐 아니라 그 전에도 살인 사건이 많이 발생했다. ▲작년 상반기에 6명이 살해됐다. 하반기에는 별다른 사건이 발생하지 않아 안정단계에 들어섰다고 보았는 데 송씨 사건이 발생했다. 전체적으로 과테말라 치안상황이 열악한 것으로 보인다.(과테말라는 인구 1천300만에 경찰과 군인이 3만4천명에 불과하다. 8만명이 범죄조직에 속해있고 하루 17명이 각종 사건으로 사망한다는 통계가 있다) -송씨 사건에 대한 과테말라 당국의 대응은? ▲이바라 벨라스케스 외무차관을 시작으로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을 만나 조속한 사건해결을 촉구했다. 알바로 콜롬 대통령이 직접 관계 부처들을 독려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내무장관을 만나고 있는 중에 용의자들을 체포했다는 보고를 장관이 받았고 바로 알려줬다. 우리 정부가 파견한 경찰영사도 현지 정부와 효과적인 협력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과테말라 당국자들의 반응은? ▲만나는 인사들이 한결같이 경제협력도 중요하지만 이제 문화교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로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공장 단위로 하는 축제뿐 아니라 한국주간 등을 통해 현지인들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리 동포들의 투자와 근면에 대해서는 과테말라 정부도 모범사례로 높이 평가하고 있으나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동포들이 성숙한 모습으로 현지인들과 융합하고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 정부 차원에서 대책은? ▲현지 한인사회가 존경받을 수 있도록 동포들이 노력해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 과테말라 동포 밀집지역에 범죄예방을 위한 CCTV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물론 운영방법도 전수할 것이다. 경찰차량에 장착해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컴퓨터단말기(MDT)도 지원할 계획이다. 동포들이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하고 융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행사도 지원하겠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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