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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중남미 좌파 극단화 경향 우려"<브라질 언론> [연합뉴스 2007-01-14 08:31:21]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바티칸이 중남미 일부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좌파정권의 극단화 경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3일 보도했다. 이 문제는 오는 5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참석한 가운데 브라질 상파울루 주에서 열리는 제 5회 중남미.카리브 주교회의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교회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다비드 구티에레스 신부는 전날 회견에서 "바티칸은 일부 중남미 좌파정권이 극단주의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데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티에레스 신부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난 10일 행한 취임사를 통해 가톨릭에 대해 공격적인 발언을 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현재 중남미 지역에서 가톨릭 교회와 특정 국가의 관계에서 용납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들 정부는 민중을 위해 싸운다고 말을 하지만 가톨릭 교회의 사회적 역할에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고 말해 좌파정권을 직접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같은 중남미 지역에도 브라질이나 칠레와 같은 온건 좌파정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최근 선거에서 좌파정권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불평등 확대에 따른 불만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5월 13~31일 상파울루 주 아파레시다 성당에서 열리는 주교회의에는 중남미 및 카리브 지역과 미국, 캐나다,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176명의 성직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교황은 이에 앞서 5월 9일 상파울루에 도착한 뒤 상파울루 시(10일)와 캄포 데 바가텔레 시(11일)에서 대규모 미사를 집전하며, 교황이 주재하는 13일 주교회의 개막식에는 3만5천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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