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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엘리트층 53% ‘지역미래 낙관’ [한겨레신문] 2007-01-16 18:59 [한겨레] 지난해 좌파 바람이 강했던 중남미의 엘리트층 상당수가 이 지역 미래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미국에 대해서는 불신감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최근호에서 보도했다. 미 여론조사기관 조그비와 마이애미대학이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정치인·공무원·학자·언론인·기업인 등 중남미 저명인사 6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3%는 현재 중남미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81%는 향후 2년간 경제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 대다수는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 주도의 미주자유무역지대(FTAA)를 옹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미국에 대한 거리감도 드러냈다. 응답자의 86%는 미국의 대 중남미 정책에 대해 보통 이하의 점수를 주었고, 오직 13%만이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또 응답자의 30.5%는 중남미의 미래를 위해 미국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중국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이들도 27%에 달했다. 이 지역 국가 중에서는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브라질이 가장 희망적인 나라로 꼽혔다. 2006년 경제성장률이 3%에 미치지 못했지만, 브라질 국적 응답자의 89%는 상황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멕시코 국적 응답자 중 약 30%는 향후 2년 동안 경제가 침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남미 엘리트들은 이 지역의 지도자 중 가장 이상적인 모델로 중도좌파인 미첼 바첼렛 칠레 대통령을 꼽았고, 다음으로 룰라 브라질 대통령을 지목했다. 반미 선봉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은 4위에 머물렀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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