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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진출 우리 기업들 "지진 피해 없다" 2010.02.28 15:31 포스코건설의 칠레 발전소 공사현장(산티아고=연합뉴스, 자료사진) 포스코건설, 삼성, LG전자 등 칠레에서 27일 새벽(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으로 현지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이 본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삼성, LG전자 등 칠레 진출 기업들은 지진발생 직후 연락채널을 총동원해 파악했지만 지금까지 이렇다 할 피해사례를 확인하지 못했다. 칠레에서 화력발전소를 시공 중인 포스코건설은 현장 사무소를 통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한국인 직원 70여 명도 모두 안전하다고 전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칠레 발전소 현장이 모두 진앙지와 멀리 떨어져 진동을 느끼기는 했지만 강도는 세지 않았다고 한다"며 "쓰나미에 따른 피해도 없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수도 산티아고에서 서북쪽으로 113㎞ 떨어진 푸춘카비에 벤타나스 화력발전소 1기를 작년 말 준공해 운영 중이다. 또 칠레 북부 안토파카스타의 안가모스에서 화력발전소 2기를 시공 중이고, 캄피체 지역에선 환경 문제로 화력발전소 1기 공사를 하다가 중단한 상태다. 현재 가동 중인 벤타나스 발전소를 비롯해 시공 중인 발전소 모두 진도 7 안팎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시설물에도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발전소 가동과 추후 공사 진행에도 지장이 없다고 포스코건설은 전했다. 이 회사는 다만 통신상태가 불안정하고 여진이나 국가재난선포에 따른 혼란이 우려되는 만큼 직원 연락망을 활용해 수시로 현지 상황을 확인하는 등 직원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지진의 진앙에서 300㎞ 이상 떨어진 산티아고에 판매법인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주재원들이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지 채용 직원 등의 피해사례도 보고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산티아고에 주재원 1명을 둔 삼성물산은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칠레에 생산공장이나 판매법인을 아직 세우지 않은 현대.기아차는 지진 지역에서 영업을 담당하는 딜러점 2~3곳이 피해를 봤는지를 확인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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