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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G20중 두번째 출구전략 가동할 것" 2010.03.17 00:22 내달부터 기준금리 인상 전망 브라질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호주에 이어 두 번째로 출구전략을 가동하는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인플레율 상승 압박이 가중되면서 브라질 중앙은행이 빠르면 다음달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호주는 G20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를 잇따라 인상하면서 현재 4.0%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 은행인 방코 파토르(Banco Fator)의 조제 프란시스코 데 리마 곤살베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브라질은 한국, 중국, 인도, 호주 등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위기를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면서 출구전략 가동을 위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컨설팅회사인 M. 사프라(Safra)의 마르셀로 폰세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브라질을 비롯한 주요 개도국들이 견고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호주와 브라질의 경우 글로벌 위기 이후 1차 산품 수출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금융시스템이 비교적 견실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들었다. 브라질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은 주로 인플레율 상승 압박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나오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전날 발표한 주례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인플레율 전망치는 5.03%로 나타나 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내년 인플레율도 4.6%로 예상됐다. 브라질 정부는 연간 인플레율 억제 목표치를 4.5%로 설정하고 있으며,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인플레율이 아직 억제 목표치 범위인 2.5~6.5%를 넘어설 정도는 아니지만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투자회사인 술 아메리카 인베스티멘토스(Sul America Investimentos)의 뉴톤 호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브라질의 가구당 소비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경기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인플레율 상승 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대체로 다음달부터 기준금리가 인상 사이클로 접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6~17일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현재 재무부와 중앙은행 간에 기준금리 동결과 인상을 놓고 견해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2008년 말 13.75%에서 인하를 거듭해 지난해 7월 8.75%를 기록한 뒤 지금까지 동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8.75%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통화정책의 주요 지표로 삼기 시작한 지난 199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앙은행 주례 경제동향 보고서에서는 기준금리가 올해 말 11.25%로 높아진 뒤 내년 말에는 11%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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