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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대통령 "서민행보" 화제 2010.03.17 00:30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 대통령(AFP=연합뉴스) 호세 무히카(74) 우루과이 대통령의 파격적인 '서민 행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히카 대통령은 전날 수도 몬테비데오의 한 평범한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하던 중 이 모습을 촬영하던 외신 취재진에게 "우루과이와 다른 국가의 차이점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무히카 대통령은 "우루과이에서는 대부분의 다른 국가들과 달리 대통령이 별다른 경호조치 없이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한다"고 강조했다. 무히카 대통령은 지난 1일 취임한 이후 3차례 정도 일반 음식점을 찾았다고 말하면서 "어린 아이들 몇 명이 다가와 인사를 한 것을 제외하고는 친구들과 창가 테이블에 앉아 조용히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무히카 대통령은 취임 다음날 아침에도 몬테비데오 북쪽 거리를 지나던 중 갑자기 허름한 음식점 앞에 차를 세우게 하고 가벼운 식사를 해 수행원과 취재진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대통령이 일반 음식점을 자주 찾는 이유에 대해 그는 크게 웃으며 "대통령도 어느 누구와 다름없이 똑같이 밥을 먹는 사람 아니냐"고 반문했다. 우루과이에서는 전.현직 대통령이 평상복 차림으로 거리를 산책하거나 대통령이 사저에서 기거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무히카 대통령의 전임자인 타바레 바스케스 전 대통령도 대통령 관저가 있는 수아레스 궁을 사무실 정도로만 이용했다. 이에 대해 정치학자인 아돌포 가르세는 "우루과이에서는 전.현직 대통령과 서민의 거리가 떨어지는 것이 오히려 낯선 풍경"이라고 말했다. 집권 중도좌파연합 확대전선(FA) 소속 무히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했으며, 지난 1일 취임식을 갖고 5년 임기를 시작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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