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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공세에 한-칠레`FTA 효과' 위축 2010.03.31 11:00 한국과 칠레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양국의 교역이 크게 늘었지만 이후 칠레가 중국ㆍ일본과 FTA를 체결하면서 `FTA 선점 효과'가 감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한-칠레 FTA 발효 6주년을 맞아 31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칠레 수입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FTA 발효 이후 꾸준히 상승세였다가 중-칠레(2006년 10월), 일-칠레(2007년 9월) FTA 발효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 제품이 칠레 수입시장에서 차지한 점유율은 양국 FTA 발효 직전인 2003년 2.98%에서 2007년 7.23%까지 올랐지만 중국과 일본의 FTA가 발효된 뒤인 2008년 5.60%로 떨어졌고 지난해엔 5.62%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칠레와 FTA 발효 전인 2005년 8.53%에서 2006년 10.04%, 2008년 12.03%, 지난해 13.27%까지 상승했다. 일본은 3% 초반에 머물던 칠레 수입사장 점유율이 2007년 9월 FTA 발효 이후 2008년 4.41%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3.51%로 떨어졌다. 한-칠레 FTA 발효 이후 6년간 칠레의 대(對) 한국 수입 연평균 증가율은 27.4%였으나 중국과 일본의 FTA가 성사된 이후인 2007∼2009년 3년만을 따지면 9.6%에 그쳐 한국의 칠레 수출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무협은 한-칠레 FTA의 효과가 이처럼 반감한 것은 경유, 자동차, TV 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이 미국, 중국, 일본 제품과 칠레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합하면서 일부 한국 제품의 시장이 잠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칠레 FTA 발효로 한국의 칠레 수출은 발효 전인 2003년 5억2천만달러에서 지난해 22억3천만달러로, 수입액은 같은 기간 10억6천만달러에서 31억달러로 확대됐다. 이에 따른 지난해 기준 생산 유발액이 2003년 대비 3.4배(44억9천만달러), 부가가치 2.9배(12억5천만달러), 취업유발인원은 3.9배(2만3천여명) 증가한 산업연관 효과도 있다고 무협은 평가했다. 2003년 칠레의 대 한국 평균 관세율은 6.00%였지만 지난 2010년 현재 0.69%로 무관세에 접근했고 관세가 0%인 품목의 비율인 자유화율은 2003년 0.44%였다가 현재 75.74%로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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