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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州 폭우 사망자 100명 넘을 듯 2010.04.07 07:56 브라질 남부 리우 데 자네이루 주(州)에 5~6일(현지시간) 이틀간 계속된 폭우로 말미암은 사망자가 1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리우 주정부 재난당국은 6일 "폭우에 따른 사망자가 88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 복구 및 인명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소방대는 "리우 주 전역에서 최소한 95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망자들은 대부분 가옥이 붕괴되면서 흙더미에 깔려 숨졌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아직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가 20여명에 달한다고 전하면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전날 오후부터 리우 주 전역에 내린 폭우로 해안 지역 도로가 침수됐으며,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주도(州都)인 리우 시를 비롯한 대도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폭우가 앞으로 2~3일 더 계속될 것이라는 기상예보에 따라 리우 시에는 A급 재난경계령이 발령됐다. 세르지오 카브랄 리우 주지사는 "폭우가 계속되면 주 전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폭우로 각급 학교에서 수업이 이뤄지지 못했는가 하면 공항에서도 항공기의 이착륙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리우 시에서는 대부분의 신호등이 고장나 최악의 교통정체가 빚어졌으며, 이에 따라 에두아르도 파이스 리우 시장은 TV 방송을 통해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외출을 삼가해 달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24시간 리우 주에 내린 비의 양은 204.8㎜로, 지난 1998년 3월 12일의 327.2㎜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리우 시가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와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준비를 갖춰가고 있는 상황에서 재앙을 만났다면서 "빨리 비가 그쳐 모든 것이 정상화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또 집중호우와 관련된 문제들이 월드컵 축구대회와 하계올림픽 개최를 위험에 빠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우 시에 대해서는 그동안 월드컵과 올림픽을 앞두고 폭력사건을 억제하고 전력.교통 등 인프라 부족 문제를 서둘러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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