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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삼림파괴 늘었나? 줄었나? 2010.04.10 01:51 브라질 아마존 산림 벌채( EPA/그린피스=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라질 정부 "꾸준한 감소세"..NGO "여전히 위험수준" 아마존 삼림파괴 면적의 증감 여부를 놓고 브라질 정부와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NGO) 간에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고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환경부는 전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2009년 8월부터 2010년 2월 사이 아마존 삼림파괴 면적이 1천352㎢로 조사돼 2008년 8월~2009년 2월 사이의 2천781㎢에 비해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서는 아마존 삼림파괴 면적이 1월 23㎢, 2월 185㎢ 등 208㎢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1월 222㎢, 2월 143㎢ 등 365㎢였다. 이자벨라 테이셰이라 환경장관은 "아마존 삼림파괴 면적이 의미 있는 감소세를 기록했다"면서 "브라질은 지난해 말 개최된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제시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정부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자발적으로 36.1~38.9%(1990년 기준) 줄이고, 아마존 삼림 파괴 면적을 현재보다 80% 가까이 줄여 탄산가스 연간 배출량을 5억8천만t 가량 억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환경 NGO인 이마존(Imazon)은 "아마존 상공의 짙은 구름대 때문에 관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정부 발표와는 달리 삼림파괴 면적이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마존은 자체 관측 결과 2009년 8월~2010년 2월 사이 아마존 삼림파괴 면적이 2008년 8월~2009년 2월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삼림파괴 확산에 대한 경고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앞서 미국 의회 환경정책연구소인 하인즈센터의 토마스 러브조이 소장은 지난달 말 "아마존 삼림의 소멸 과정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아마존 삼림 전체는 아니지만 서부와 남부 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아마존 삼림 일부가 10년 안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러브조이 소장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연구는 물론 아마존 삼림에 대한 연구에서도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힌다. 세계은행도 "아마존 삼림이 대규모 사바나 지역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남미뿐 아니라 중미-카리브 지역 국가의 기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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