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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미-러 핵감축협정 의미 축소 2010.04.12 23:36 브라질 경제사절단, 이란 방문..경협 확대 의지 표명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최근 미국과 러시아 간의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에 비판적인 시각을 나타내면서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 브라질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12~1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 안보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지난 10일 스페인 언론과 가진 회견을 통해 "미국-러시아 간의 협정은 용도가 다해 쓸모가 없어진 약품을 버리겠다는 것과 같다"면서 "양국의 합의가 큰 의미로 와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어 미국-러시아 간의 협정이 이란 핵개발 계획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제재를 가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면서 "국제사회는 이란 당국과 마지막 순간까지 대화를 통한 협상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하는 선입견을 갖고 그를 고립시키려 해서는 안된다"면서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일방적인 추가 제재는 '엄청난 실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룰라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앞두고 80여명의 브라질 정부와 재계 인사들로 이루어진 경제사절단이 이날 이란에 도착,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사절단을 이끌고 있는 미겔 조르제 브라질 통상산업개발부 장관은 13일 중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며, 농업.제조업.광업.에너지 등 분야의 협력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브라질 언론은 이란 정부가 내년 말까지 2개 정유시설과 2개 자동차 제조회사를 포함해 500여개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를 통해 상당한 규모의 투자 유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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