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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구리 수출이익 12억弗 재건기금 사용 2010.04.21 06:41 칠레 정부는 지난 2월 말 발생한 강진과 지진해일(쓰나미)로 인한 피해복구를 위해 구리 수출로 얻어지는 이익 가운데 12억 달러를 재건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칠레 정부는 이날 "구리 수출 이익 가운데 법적으로 국방예산에 배정되는 금액 가운데 12억달러를 재건기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칠레는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 대통령(1973~1990년 집권)의 군사독재정권 시절부터 연간 구리 수출에서 나오는 이익의 10%를 의무적으로 국방 예산에 투입하고 있으며, 이 금액은 현재 거의 35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앞서 칠레 정부는 지난 16일 대기업에 대한 세금 인상과 국채 발행, 정부 보유 주식 처분, 구리 수출 이익금 전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재건기금 조성 계획을 밝혔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은 이 계획을 통해 향후 4년간 84억 달러 이상의 기금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금 가운데 23억 달러는 20만채의 주택건설, 21억 달러는 병원, 15억 달러는 학교 건물 재건축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피녜라 대통령은 강진.쓰나미 피해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6%대 성장과 20만명 신규고용 목표를 그대로 고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칠레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5~5.5%에서 4.25~5.25%로 0.25%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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