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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고대도시 유적발굴 [경향신문 2007-01-28 18:57] 중앙 아메리카 문화의 모태로 여기는 올멕 문화에 영향을 받은 2500년 전 도시유적이 멕시코 남부에서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은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남쪽으로 40㎞ 떨어진 고대 도시 자자카틀라에서 올멕 문화의 영향을 받은 유적들이 발견됐다고 밝혔으며 이는 올멕 문화가 멀리 떨어진 다른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26일 전했다. 지난해부터 고고학자들이 자자카틀라에서 유물 발굴 작업을 벌인 결과 6채의 건물과 제사장으로 보이는 2개의 조각상을 발견했다. 제사장들은 지위와 권위를 상징하는 표범 형상의 머리 장식을 쓰고 있었다. 이 장식은 올멕 문화에서 보이는 것과 같다. 학자들은 이 유물에 대해 당시 주민들이 올멕 양식을 받아들여 평등 사회에서 계급 사회로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고학자 기셀레 칸토는 “사회가 계층화되면서 새 통치자는 백성에 대한 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상징물을 필요로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올멕족이 아니었던 현지 주민들은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올멕 양식을 최고급 문화로 숭상하게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멕인들은 기원전 1200~400년까지 번성했으며 중앙 아메리카에서 최초로 문자와 달력을 사용하는 등 고도로 발달한 문명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의 유적은 멕시코 중부부터 온두라스 동부까지 넓게 펼쳐져 있다. 아울러 고고학자들은 자자카틀라 대부분이 주택지와 상업지구로 변모했으며 인근 관광도시 쿠에르나바카의 상권까지 연결돼 있어 고대 유물들이 파괴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우려했다. 〈김정선기자 kjs04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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