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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6개월간 설탕산업 '비상사태' 선포 2010.04.27 08:49 페루 정부는 26일 국내 설탕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이에 대처하기 위해 6개월간 설탕 수입자유화를 골자로 하는 설탕산업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EFE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하비에르 벨라스케스 총리는 이날 설탕 산업계 관계자들을 만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설탕 값 안정을 위해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고 국제시장에서 설탕을 수입할 수 있도록 관영 농업은행이 융자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벨라스케스 총리는 "국내에서 설탕공급이 중단되거나 부족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는 시장가격이 실비용을 반영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취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는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설탕 산업계의 부당한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루 정부는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콜롬비아, 과테말라, 브라질에서 생산된 고급 설탕이 수입되면 페루 국내에서의 가격 왜곡 현상이 시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페루 국내에서는 지난 1년 사이에 중요 식료품으로 꼽히는 설탕의 가격이 거의 2배나 폭등하면서 서민층을 중심으로 불만의 소리가 비등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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