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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스페인 에너지회사 퇴출 위협 2010.04.30 09:25 볼리비아 정부가 스페인 에너지회사 렙솔(Repsol)에 대해 퇴출 위협을 가했다고 EFE 통신 등 외신들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볼리비아 부통령은 이날 수도 라파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렙솔이 올해 안에 마르가리타 천연가스전에 대한 추가 투자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볼리비아를 떠나야 할 것"이라면서 "렙솔이 투자하지 않으면 마르가리타 유전에 대한 관리와 개발 계획이 정부와 국영에너지회사인 YPFB의 통제 아래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지난 2006년 초 집권 이후 에너지 산업 국유화 정책을 실시했으며, 다국적 기업들이 계속 볼리비아에서 활동하려면 투자를 확대할 것을 요구해 왔다. 마르가리타 유전의 개발 지분은 렙솔과 영국가스(BG)가 37.5%씩, 판 아메리칸 에너지가 25%를 보유하고 있다. 렙솔은 지난해 말 마르가리타를 포함한 2개 유전에 3사가 15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지금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볼리비아 정부는 아르헨티나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량 확대를 위해 2개 유전의 개발을 서둘러 왔다. 볼리비아는 현재 아르헨티나에 하루평균 770만㎥의 천연가스를 수출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수출량을 4배 수준으로 늘리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볼리비아는 남미대륙에서 베네수엘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천연가스 매장량을 갖고 있으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주요 수출 대상국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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