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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대통령 임기연장 놓고 '홍역' 2010.05.06 15:51 올 1월 강진으로 최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아이티가 대통령 임기연장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가 계획된 대로 실시되지 않으면 임기가 끝난 후에도 3개월간 대통령직에 더 머물 것이라고 5일 밝혔다. 프레발 대통령의 보좌관은 후임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치러지지 않을 경우 아이티에 올 수 있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임기 연장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프리츠 롱샴 참모총장은 새 대통령 없이 프레발 대통령이 내년 2월 7일 대통령 자리를 떠나면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며 관련 법안에 서명한 쟝-막스 베레리브 총리와 내각 인사들도 아이티가 혼돈을 겪지 않을 것을 확실히 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프레발의 집권 연장 시사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정권 연장이 헌법에 어긋난다며 프레발 대통령을 과거 잔혹한 독재자들에 비유하고 나섰다. 또 프레발 정권이 127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구호자금에서 이익을 보려고 한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롱샴 참모총장은 법안 동의가 의회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의원들은 속히 입안 과정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티는 지진으로 의회 선거가 취소되면서 조만간 하원 의석 전체와 상원 의석 3분1의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포르토프랭스 AP=연합뉴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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