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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다드토바고, 50년만에 정권교체 2010.05.25 16:36 중남미 섬나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집권당인 국민민족운동(PNM)이 24일 실시된 총선에서 패배, 약 반세기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PNM을 이끄는 패트릭 매닝(63) 총리는 이날 밤 수도 포트오브스페인에서 지지자들에게 선거 패배를 인정하면서 "트리니다드토바고의 민주주의를 믿는다"고 밝혔다. 잠정 개표결과에 따르면 이번 선거로 제1야당인 연합민족의회(UNC)가 주도하는 야당연합이 전체 41개 의석중 최소한 27개 의석을 차지하게 됐다. 이로써 UNC 당수인 카믈라 퍼사드-비세사르가 이 나라의 첫 여성 총리로 등극, 향후 5년을 이끌게 됐다. 야당연합은 증가일로의 국내 조직폭력 단속과 부패 청산 등을 내세워 승리를 거뒀다. 지금까지는 의회에서 PNM이 26석, 나머지 의석은 UNC가 차지해왔다. 이번 총선은 자원낭비와 주요 사안인 건강보험에 대한 무관심 등으로 비난을 받아온 매닝 총리가 정권 비판의 불씨를 끄고자 자신의 세번째 임기 절반되는 시점에 총선으로 심판받겠다는 '도박' 선언을 함으로써 실시됐다. 2개 '쌍둥이' 섬으로 된 이 나라는 영국 식민지배를 받아오다 1962년 독립했다. 전체 인구 130만명 중 절반 가량은 아프리카 노예 후손이고 나머지는 식민지배 시절 인도에서 건너온 노동자 후손이다.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하며 미국에 대해 최대 가스수출국인 이 나라의 에너지 정책이 이번 총선으로 크게 변하진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포트오브스페인<트리니다드토바고> AFP=연합뉴스) marront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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