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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폭풍우 '애거사'로 中美서 150명 사망 2010.06.01 17:47 올해 첫 열대성 폭풍우인 '애거사'가 지난 주말 과테말라 등 중미를 강타하면서 최소 150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실종됐으며 이재민 수천명이 발생했다고 현지관리들이 31일(현지시각) 밝혔다. 애거사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도로가 끊기고 다리들이 무너지면서 구조대원들은 고립지역에 접근하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가장 타격이 큰 과테말라의 경우 123명이 숨지고 최소 90명이 실종했다. 특히 과테말라시티 서부의 치말테낭고에서는 산사태가 수십 곳의 마을을 덮쳐 최소한 60명이 숨졌다. 치멜테낭고의 에리크 데 레온 주지사는 "도로는 막혔고 피난처에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며 "우리는 물과 식품, 옷가지, 담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테말라 인근 온두라스에서는 사망자가 모두 17명으로 늘었으며 기상전문가들은 앞으로 3일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 근교의 두 개 댐의 방류로 인근 강이 범람, 자칫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엘살바도르에서도 도로의 약 95%가 피해를 본 가운데 사망자는 모두 10명으로 늘고 2명이 실종됐다. 폭풍우 애거사는 지난 29일 시속 75㎞의 강풍과 함께 과테말라와 멕시코 국경 부근에 상륙했고, 다음날 과타멜라 서부 산악지역에서 소멸됐다. 중미에서는 1998년 허리케인 미치가 강타하면서 약 1만1천명이 숨지고 8천명 이상이 실종되는 등 큰 피해를 겪은 바 있다. (과테말라시티 AP=연합뉴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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