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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돌풍 중남미 女風도 막강 [세계일보 2007-02-01 11:39] 중남미 고위 공직자 사회에서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장관직 진출이 크게 늘어 중남미 세 나라 가운데 한 나라꼴로 여성을 국방장관으로 기용하고 있다고 AP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는 민주주의로의 길목에서 혼란을 겪었던 중남미 사회가 성숙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통신에 따르면 칠레의 첫 여성 대통령 미첼 바첼레트는 지난해 3월 조각하면서 각료직 20개 중 절반을 여성으로 채웠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취임 당시 300여개에 이르는 요직을 남성과 여성에게 절반씩 배분하겠다고 약속했다. 에콰도르의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지난달 정권을 출범시키면서 장관직 17개 가운데 7개를 여성에게 할당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2005년 좌파인 닐다 가레가 첫 여성 국방장관이 됐다. 가레 장관은 최근 “보안법이 진실과 정의를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며 군인들이 과거 인권 유린 사건의 증언을 회피할 수 없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칠레의 비비안 블란로트 국방장관은 지난해 12월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 칠레 대통령 장례식에서 피노체트 지지자들의 야유를 받았으나 “나는 이 장례식 책임자”라고 응수하면서 여장부다운 면모를 보였다. 우루과이의 여성 국방장관 아수세나 베루티는 1973∼85년 군정 당시 정치범의 변호를 맡았던 사회주의자였다. 그는 지난해 육군 참모총장이 대통령과 정적 관계에 있는 인사와 만나자 그를 해임하는 과감한 면모를 보였다. 에콰도르 최초의 여성 국방장관 과달루프 라리바는 최근 헬기 충돌 사고로 사망했으나, 코레아 대통령은 후임에도 여성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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