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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대통령, 23년된 차량만이 전 재산 2010.06.05 18:15 좌익 게릴라 지도자 출신인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현직 지도자일 듯싶다. 우루과이가 지난 3일 공개한 관보에 따르면 올해 75살인 무히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신고한 전 재산은 폴스크바겐의 1987년식 비틀 자동차 한 대뿐이다. 무려 23년이 지난 이 자동차의 현재 가치는 약 1천900달러(한화 약 230만원) 정도. 재산 신고 목록에는 은행 계좌나 부동산 등 다른 재산도 없고, 아내 명의로 작은 꽃 농장 하나만 올라 있을 뿐이다. 유일한 소득원은 월 1만1천달러(약 1천322만원)의 대통령 급여로, 여기에서 20%는 소속 정당에 주고 있다. 무히카 대통령은 검소한 생활에 익숙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3월 취임 다음날 아침 수도 몬테비데오 북쪽 거리를 지나던 중 갑자기 허름한 음식점 앞에 차를 세우게 하고 가벼운 식사를 하는 등 파격적인 '서민 행보'가 종종 노출되고 있다. 군사독재정권이 들어서자 무장 투장조직에 가담한 무히카 대통령은 독재가 종식된 1985년에 구금에서 풀려나는 바람에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하지 못했고 자녀도 없다. 한편, 다닐로 아스토리 부통령은 집 한 채, 그리고 대통령 소유 비틀 값의 10배 정도인 차량 한 대를 포함해 모두 25만 달러의 재산을 신고했다. (몬테비데오 AP=연합뉴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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