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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 阿에서 중남미로 향한다 2010.06.21 14:20 18개월간 500억弗 투자..수출 5년간 2~3배↑ 한동안 아프리카 자원 개발에 집중됐던 중국 자본의 투자가 중남미로 향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JP 모건의 자료를 인용, 최근 18개월간 중남미 지역에 대한 중국 자본의 투자가 500억달러를 넘었다고 전하면서 "중국이 막대한 투자를 앞세워 중남미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국영기업과 국영은행을 통해 식량.에너지 등 1차 산품에 대한 차관 형식의 투자를 크게 확대하는 한편 이를 이용해 중국산 제품의 중남미 지역에 대한 수출을 늘리고 있다. 중국의 투자가 가장 크게 이루어지는 국가는 베네수엘라로, 28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지난 4월에 200억달러 규모의 차관 협정 체결 계획을 발표했다.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와는 각각 100억달러, 에콰도르와는 27억달러의 차관 협정을 체결한 상태다. 브라질에 대한 투자액 가운데 70억달러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를 상대로 이루어졌다. JP 모건의 이코노미스트 줄리오 칼레가리는 "중국의 중남미 지역에 대한 투자는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중남미 지역은 중국에 대한 주요 석유공급원이 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석유 수입 가운데 중남미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8%를 기록해 2004년의 2.4%에서 두 배로 늘었다. 중국산 제품의 중남미 시장 점유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05~2009년 사이 5년간 페루에 대한 수출은 2배, 브라질.칠레.콜롬비아.에콰도르.베네수엘라에 대한 수출은 3배가량 증가했다. 브라질과 칠레의 경우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최대 통상 파트너로 부상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중남미 지역의 기업 지분 인수에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2008년 중국의 해외 기업 지분 인수는 아시아 430억달러, 아프리카 55억달러, 중남미 37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 대상을 다양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중남미 국가가 미국과 유럽 국가를 대신하는 새로운 투자처가 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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