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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발레, 호주 견제 대규모 투자 추진 2010.06.23 00:31 5년간 900억弗 투자..철광석 연간 생산량 3억t→4억5천만t 브라질의 대표적인 광산업체인 발레(Vale)가 향후 5년간 90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제르 아기넬리 발레 대표는 전날 "호주와 인도 등의 업체들이 제휴관계를 맺을 움직임을 보이는 등 시장 판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2014년까지 이루어질 투자 가운데 최소한 400억달러는 브라질 내 철광석 광산 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며, 외국 기업 인수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발레는 지난 4월 말 아프리카 기니의 광산업체 지분을 25억달러 어치 매입하기도 했다. 발레는 이 같은 투자 계획을 통해 철광석 연간 생산량을 현재의 3억t에서 2014년까지 4억5천만t 수준으로 늘려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한다는 구상이다. 발레는 호주의 BHP 빌리톤(Billiton) 및 리오 틴토(Rio Tinto)와 함께 세계 3대 철광석 생산업체로 꼽힌다. BHP 빌리톤과 리오 틴토는 현재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협상이 성사될 경우 철광석 연간 생산량은 3억5천만t으로 늘어나면서 발레를 제치게 된다. 3억5천만t은 전 세계 철광석 거래량의 3분의 1,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연간 수입하는 양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발레의 경쟁력 강화와 고용창출을 위해 아기넬리 대표에게 과감한 투자를 주문하기도 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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