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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축구와 음악으로 '중남미 기적' 돕는다 2010.07.07 10:58 대외경제장관회의 확정… "가난한 나라 미래 열어줄 것" 마약, 임신, 폭력…. 중남미의 가난한 나라 청소년들이 쉽게 밟는 수순. 우리 정부가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데에 발벗고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2005년 3월 미주개발은행(IDB) 가입 이후 '개발을 선도하기 위한 축구(Soccer for Development Initiative)'와 '청소년 오케스트라' 사업을 지원해왔다. 이걸 좀 더 키워 보다 많은 중남미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7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중남미와의 협력 기반 강화를 위한 - 스포츠•문화 분야 교류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그간 중남미 여러 나라 공터에 조명을 밝히고, 축구공과 유니폼을 선물해왔다. 2008년부터 IDB에 신탁한 돈 100만달러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지원금 75만달러를 더해 '축구를 통한 소외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갈 곳 없는 청소년들에게 건강한 오락거리, 건전한 분노의 출구를 마련해주자는 취지였다. 원하는 아이들은 방과 후 동네 센터에서 악기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했다. 우리의 신탁기금 35만달러와 에콰도르가 부담한 9만달러가 여기에 쓰였다. 유사 사업인 '엘 시스테마'를 통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지휘자 구스타프 두다멜(29•베네주엘라) 등이 배출된 사례는 유명하다. 구스타프 두다멜은 '엘 시스테마의 기적'으로 불리며 중남미 청소년들의 꿈이 됐다. 정부는 이처럼 대상국 청소년들에게 미래를 열어주는 사업이 더욱 의미있다고 보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먼저 IDB 빈곤감축기금 5천만달러를 배정해 '청소년 개발을 위한 문화와 스포츠 사업(Culture and Sports for Youth Development)' 전담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 3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IDB 연차총회에서 필요한 절차를 밟기로 했다.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문화부 등 관계부처와 태스크포스팀(TFT)도 운영하기로 했다. 여기에 야심차게 추진해온 KSP(경제발전경험공유) 사업에 국제 스포츠 대회 개최 경험 등을 함께 넣어 전하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민간협력도 유도할 생각이다. 대한축구협회와 '개발을 위한 축구 재단(Football for Development)'의 교류를 강화해 축구코치 자격증 취득자 등을 중남미로 유학보내고, 코치로 키워 현지 청소년을 지도하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에 콜롬비아에서 열릴 U-20 월드컵에 대비해 청소년 대표팀의 전지훈련도 현지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 또는 후원사 주관 대회도 열 생각이다. 재정부 주형환 대외경제국장은 "단순한 경협이나 재정지원 사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지원 대상국의 밝은 미래를 여는 데 도움이 되는 의미있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사업 대상 지역을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뉴스 박연미기자 ch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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