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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아르헨 신용등급↑..'디폴트' 탈출 2010.07.13 02:50 국제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디폴트'(채무불이행) 등급에서 '투기' 등급의 5번째 단계인 'B'로 올렸다. 이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최근 183억달러의 외채를 놓고 벌인 채권단과의 협상을 통해 70% 이상의 외채 구조조정에 성공한 데 따른 것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앞서 2005년에도 900억달러의 외채를 놓고 이루어진 협상에서 채권단 76%의 동의를 얻어낸 바 있으며, 이에 따라 2001~2002년 외환위기 당시 디폴트를 선언했던 1천억달러 규모의 외채 대부분을 구조조정하는 데 성공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아르헨티나가 외채 구조조정 성공으로 경제 회생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피치에 이어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도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외환보유액은 501억6천200만달러로 집계돼 종전 최고치인 2008년 3월의 5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액은 2001~2002년 위기를 겪은 뒤 2003년 1월에는 82억달러까지 줄어든 바 있으나 이후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 정부 시절 고도성장 과정을 거치면서 외환보유액을 6배 이상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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