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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칠레, 태평양 진출 문제 협의 2010.07.16 00:56 11월 외무차관 회의 개최 합의..외교관계 복원 시도 볼리비아가 칠레와 태평양 진출 문제를 본격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EFE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니카 소리아노 볼리비아 외무차관과 페르난도 슈미트 칠레 외무차관은 이번 주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만나 양국간 현안을 협의했으며, 볼리비아의 태평양 진출 문제를 다루기 위한 외무차관 회의를 오는 11월 중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열기로 했다. 볼리비아는 131년 전인 1879년에 벌어진 칠레와의 전쟁에서 패배한 뒤 120㎢에 달하는 영토와 400㎞ 길이의 태평양 연안을 상실하고 내륙국으로 전락했다. 볼리비아는 내륙국이 된 뒤에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 위치한 티티카카 호수에서 170여척의 함정으로 훈련을 실시하는 등 태평양 진출을 향한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볼리비아의 태평양 진출 문제는 오랜 기간 양국의 외교 현안이 돼왔으며, 2006년 중도좌파 성향의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 지난 3월 취임한 중도우파 성향의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당초 볼리비아에 태평양 출구를 제공하는 데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양국간 우호관계 구축을 선언하면서 협상이 이어졌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태평양 진출을 볼리비아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 간주하면서 이를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중도좌파의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남미의 내륙국인 볼리비아와 파라과이에 자국 항구 이용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외무차관 회의에서는 양국 외교관계 정상화 방안에 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 양국은 1962년 이래 대사관을 두지 않고 있으며, 1975~1978년 사이 대사관이 설치됐다가 볼리비아의 태평양 진출 문제로 마찰이 빚어지면서 또다시 폐쇄됐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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