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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전력·통신 국유화 ''착착'' [세계일보 2007-02-14 20:42]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전력과 통신 등 주요 산업의 국유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13일 미국 CMS에너지사와 자국 전력회사 세네카의 CMS 보유 지분 70%를 1억600만달러에 매입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하루 전에도 미 통신회사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사와 베네수엘라 최대 전화회사인 CANTV의 버라이즌 보유 지분을 5억7200만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버라이즌이 보유한 CANTV 주식 지분 비율은 전체 주식의 28.5%다. 베네수엘라는 지난주 자국 내 최대 전력업체 카라카스전기의 최대주주인 미국 회사 AES의 지분 7억5000만달러 매입 협정에도 서명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소재 AES는 2000년 이래 카라카스전기를 소유해왔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지난 일주일간 잇따라 전력 및 통신 회사의 국유화에 가속도를 내자 일각에서는 “민영화된 베네수엘라 기간산업의 지배주주가 대부분 미국 회사라는 점에서 차베스 대통령의 ‘미 제국주의’ 자본 축출 전략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압승한 차베스는 ‘21세기 사회주의’ 구호를 내세우며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으며 지난달 초 제3기 정부를 출범시키며 석유와 천연가스, 전력, 통신 등 국내 전략적 사업 부문의 국유화 방침을 밝혔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에 대해 “차베스가 정치·경제적으로 베네수엘라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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