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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AP/뉴시스】 멕시코는 미국과 베네수엘라 가운데 어느 하나를 선택할 필요가 없으며 두 나라 사이에서 균형을 취해나갈 것 이라고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칼데론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의 텔레비사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멕시코는 보수우파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좌파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중간 노선을 걸을 것이라면서 멕시코가 둘 중 어느 하나를 택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와 차베스는 최근 모두 중남미에 대한 영향력 강화를 위해 같은 시기에 중남미 국가들을 순방했었다. 칼데론은 멕시코는 멕시코의 원칙과 이해가 따로 있다면서 멕시코는 자신의 국력과 역사에 걸맞는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14일 멕시코 방문을 마지막으로 중남미 5개 국가 순방을 마치면서 미국은 이민법 개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미 비난에 앞장서온 차베스 대통령 역시 니카라과와 자메이카, 아이티 등을 돌면서 미국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칼데론은 비센테 폭스 전임 대통령 치하에서 관계가 악화됐던 쿠바와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좌파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쿠바와 베네수엘라를 비롯해 모든 국가들과 예외 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밝혔다. 칼데론은 지난해 멕시코 역사상 가장 박빙을 기록한 대통령선거에서 좌파의 안드레스 마누엘 오브라도르를 힘겹게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었다. 유세진기자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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