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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카스=로이터/뉴시스} 지난해 7월31일 장출혈로 수술을 받고 요양 중인 쿠바의 최고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80) 국가평의회 의장이 일시적으로 수일간 사망 직전까지 갔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카스트로의 오랜 맹방인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카라카스에서 연설을 통해 카스트로 의장의 건강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카스트로 의장이 이제 건강을 회복했다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그가 한때 어려운 상황에 처해 며칠 동안 생사의 기로에 직면에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차베스 대통령은 당시 카스트로 의장을 병문안, "눈을 감지 말라"고 말하자 그가 "죽어도 좋다. 걱정하지 말라. 죽지 않은 것은 당신이다"라고 오히려 자신을 격려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아바나로 카스트로 의장을 그간 자주 찾은 차베스 대통령은 언제 카스트로 의장과 이런 얘기를 나눴는지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카스트로 의장은 지난 1월29일 쿠바 국영 TV가 방영한 화면에서 병문안차 방문한 차베스 대통령과 서있는 모습으로 등장, 건강이 많이 회복됐음을 과시했다. 또한 카스트로 의장은 얼마전 베네수엘라 라디오 프로그램의 생방송에도 출연하기도 했다. 이재준기자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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