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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AP/뉴시스]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오랜의 침묵을 깼다. 카스트로 의장은 28일(현지시간)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를 통해 미국의 환경 정책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카스트로 의장은 이날 '세계 30억명에게 기아와 갈증으로 인한 때이른 죽음을 선고했다'로 시작하는 기고문을 통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국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곡식으로 자동차 연료로 쓰일 에탄올을 제조하는 것을 허용함으로써 개발도상국들의 식량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자신이 말한 30억명이 절대 과장된 수치가 아니라고 역설했다. 카스트로 의장이 대중에게 입을 연 것은 수개월만의 일. 지난해 7월 장출혈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카스트로 의장은 수술 이후 최대한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그란마는 이 기고문이 카스트로 의장이 이날 오전 e-메일을 통해 외교부 관계자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성원기자 swu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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