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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美에 중남미 통합 과정 지원 요청 [연합뉴스 2007-04-02 09:04:35]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중남미 통합을 위한 미국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전날 미국 메릴랜드 주(州)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끝난 뒤 "중남미 지역이 물리적으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미국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중남미 지역의 민주주의 확산과 민주적인 제도 정착, 경제성장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중남미가 물리적으로 통합돼야 하며 이 과정에서 미국의 협력과 지원이 따라야 한다"며 "부시 대통령과 미국 정부는 중남미 통합을 추진하는데 있어 브라질과 다른 중남미 국가들의 파트너가 돼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이 말한 미국의 지원이란 중남미 지역 빈곤국에 대한 무역상의 특혜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룰라 대통령은 "중남미 빈곤국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중남미 지역의 안정을 위해서도 중요하며 이는 미국 정부의 이해와도 직접적으로 연관된다"고 말해 최근 들어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국 정부의 대(對) 중남미 정책이 경제 지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룰라 대통령은 미-브라질 에탄올 협력계획에 참여하는 아이티의 경우가 중남미 빈곤국 지원을 위한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아이티에 브라질군의 지휘 아래 칠레, 아르헨티나 병력이 참여하는 유엔 평화유지군이 주둔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브라질이 아이티 에탄올 산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경제성장을 도우면 이상적인 빈곤국 지원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앞서 지난 달 말 미주개발은행(IDB)이 700만달러, 미국 및 브라질이 각각 100만달러, 유엔이 20만달러를 부담해 모두 920만달러의 자금을 조성한 뒤 아이티를 포함한 3~4개 중미ㆍ카리브 국가의 바이오 에너지 산업에 투자하는 경제성장 지원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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