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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국민 70% RCTV 폐쇄 반대 [연합뉴스 2007-04-27 08:02]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야권성향의 RCTV 방송국 허가권 갱신 불허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국민의 3분의 2 이상은 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회사 다타날리시스는 지난 주 2천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RCTV 방송국 문제에 대해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70%가 차베스 대통령의 방송국 폐쇄 방침에 반대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방송국 폐쇄 방침을 지지한 응답자는 16.4%에 불과했고 13.6%는 아예 의견을 표시하지 않았다. 차베스 대통령은 RCTV 방송국이 지난 2002년 자신을 몰아낸 쿠데타를 지지했다고 비난하면서 방송허가권 갱신을 불허하려는 것은 반정부 언론을 탄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RCTV 방송국이 실정법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RCTV는 정부의 이러한 방침에 항의, 제소했으나 차베스 대통령의 방침에 변화가 없는 한 내달 27일부터 방송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공영방송을 설립, RCTV가 사용하던 주파수를 사용토록 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 앞서 국제언론감시단체 언론인 보호위원회(CPJ)는 25일 RCTV 방송국의 허가권 갱신 불허 방침에 영향을 받아 일부 언론이 겁을 먹고 차베스 정권에 대한 논조를 바꿨다고 지적했다. CPJ는 베네수엘라 당국의 RCTV 허가권 갱신 거부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규정하고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 방송국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CPJ는 올해 베네수엘라에서 10여개의 라디오 방송국과 몇몇 TV 방송국이 방송권을 갱신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RCTV 사건을 계기로 방송허가권 갱신을 염두에 두고 차베스 정권에 대한 비판논조가 퇴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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