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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좌파 대선후보 지지 사상 최대규모 집회 좌파후보, 110만 군중에 ’시민 저항운동’ 촉구 멕시코 좌파 대선후보는 16일(현지시간) 원천 부정선거를 선언하고 전체 투표지에 대한 재검표를 요구하는 자신의 주장을 지지하는 시민 110만명(경찰 집계)을 집결시키며 평화로운 ’시민 저항운동’을 벌여나갈 것을 촉구했다. 며칠 전부터 전국에서 대선 불복종 가두행진을 하며 모여든 110만명의 야당 지지 시위대는 수도 멕시코시티 집회 사상 가장 많은 것이라고 유력 일간 엘 우니베르살 인터넷판이 전했다. 따라서 이번 시위를 비롯해 향후 대규모 집회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24만4천표 차로 박빙의 승부가 난 대선 공식집계 결과를 놓고 재검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연방선거재판소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좌파 민주혁명당(PRD)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는 이날 지지자들과 함께 무리를 이뤄 멕시코시티 중심가 레포르마 대로 약 2.2㎞ 구간을 행진해간 뒤, 최종 집결지 소칼로 광장에 운집한 군중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평화적 시민 저항운동을 시작하자”고 호소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는 특히 대선 재검표는 “국가의 경제, 정치 및 금융 안정을 위해” 필요로 하다고 역설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수일이 “모든 것의 가치, 진위 등을 가리게 될 결정적 시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해 학생, 주부, 어린이 등 각계 각층의 지지자들은 “선거 부정행위는 안될 말”이라고 외치며 열렬히 환호했다. 이들이 모두 소칼로 광장에 모이기 전 행진해 나간 레포르마 대로는 수시간에 걸쳐 인파로 넘쳐 났다. 지방 거주자들이 다수 포함된 지지자들은 “한표 한표, 투표소마다 재검표가 이뤄져야 한다” “선거부정행위에 절대 반대한다”고 적힌 각종 스티커와 유인물, 플래카드 등을 들고 행진했다. 이날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는 관심을 모으는 시민 저항운동이 어떤 형태를 띨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그러나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를 결정할 시민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날 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은 시민저항운동에 각종 시위와 함께 대로 및 광장 점거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앞서 공식 집계상으로 24만4천표가 뒤졌던 좌파 진영은 대선 개표 부정 행위 의혹 등을 밝히는 증거자료 900여 페이지를 선거재판소에 제출했다. 이에 맞서 집권 국민행동당(PAN) 펠리페 칼데론 후보 진영은 대규모 법률자문단을 구성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선거재판소는 오는 8월31일까지 최종 판결을 내린 뒤 9월6일까지 대선 당선자를 확정해 선언해야 한다. 선거재판소는 주지사 선거 소송 등과 관련해 이의제기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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