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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7-07-16 09:58:21]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이 집권 이후 경제성장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산층 지지자들의 이탈 현상이 계속되면서 고민에 빠지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칠레의 공공연구센터(CEP)가 지난 13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바첼레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만족.불만족 답변이 각각 41%로 대등하게 나왔다. 향후 12개월간 칠레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대답은 24%에 불과했다. 바첼레트 대통령으로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6% 기록, 실업률 7% 수준 유지 등 남부럽지 않은 결제실적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16개월만에 지지도가 20%포인트 정도 내려간 것이다. 칠레의 1인당 소득은 1980년 2천631달러에서 현재는 1만2천700달러로 크게 높아졌다. 같은 기간 브라질이 1천980달러→8천800달러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성장세다. 1987년 45%에 달했던 빈곤층 비율은 20년이 지난 현재 13.7%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와 함께 문맹자 비율이 3%에 불과하고 유아 사망자 1천명당 7.6명, 평균수명 76세 등으로 나타나 칠레가 중남미 국가 가운데 가장 유럽 수준에 다가선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중남미 최대국인 브라질은 문맹자 비율 11%, 1천명 당 유아 사망 27명, 평균수명 71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경제.사회 상황 호전에도 불구하고 최근 1년 사이 대학생 및 고교생까지 참가한 교육개혁 시위가 계속되고 교육, 교통 등을 포함한 공공 부문 임금인상 요구 시위가 계속되면서 칠레 정국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중남미 지역에서 안정적 성장의 모범 사례로 꼽혀온 칠레의 정국이 이처럼 동요를 보이는 것은 경제성장에 따른 혜택이 골고루 분배되지 못하고 있는 사회구조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지난주 스페인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석한 칠레 역사학자 루시아 산타 크루스 교수는 "칠레 사회에 역사적으로 존재해온 사회적 불평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 20년간 부유층은 늘어나고 빈곤층은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빈부격차가 심각한 사회문제의 하나가 되고 있다"고 저적했다. CEP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칠레의 상위 20% 부유층 소득은 하위 20% 빈곤층 소득의 13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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