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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터미널ㆍ주유소와 충돌…200여명 사망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17일 승객과 승무원 186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공항 밖 건물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상파울루 소방서는 탑승자 186명 전원과 건물에 있던 20여 명 등 모두 2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한국인 탑승자는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되고 있다. 탐 항공사는 이날 밤 사망자 명단을 발표하고 "여객기가 충돌한 뒤 곧바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나면서 탑승하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객기는 충돌과 동시에 발생한 화재로 꼬리 부분만 남긴 채 전소됐으며, 일부 사망자는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DNA 검사 등 신원 확인 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여객기뿐 아니라 항공기와 충돌한 건물에서도 최소한 2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사망자가 추가 발견되면서 전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브라질 항공당국은 이날 오후 6시 50분께 콩고냐스공항에 착륙하던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진 뒤 20여ｍ 아래 워싱턴 루이스 도로변의 화물터미널 및 주유소와 충돌했다고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 당시 워싱턴 루이스 도로 위에는 주행차량이 많았으나 여객기가 도로를 덮치지는 않았다. 브라질 경찰은 화재가 진압된 뒤 현장수색을 벌여 블랙박스를 수거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사고는 지난해 9월 말 아마존 지역 상공에서 골(GOL)항공사 소속 보잉-737기가 추락해 154명이 사망한 이래 브라질 역사상 최악의 항공기 참사로 기록됐다. [이은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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