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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지구온난화로 인해 안데스 지역 호수의 저수량이 줄어들면서 고지대에 위치한 남미 주요 도시에 식수난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브라질 언론이 세계은행 연구 자료를 인용,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세계은행의 재정지원을 받아 실시되고 있는 연구에서 지구온난화가 안데스 고원지대 호수의 물을 고갈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남미지역에서도 고지대에 위치한 대도시에 식수공급 부족 사태를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 연구에서는 식수난 발생 가능성이 있는 도시로 볼리비아의 라파스, 콜롬비아의 보고타, 에콰도르의 키토 등이 지목됐다. 특히 보고타는 안데스 고원지대의 호수로부터 700만명의 인구가 사용하는 식수의 80%를 공급받고 있어 '지구온난화→호수 수량 감소'가 현실화될 경우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연구는 지적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월터 베르가라 교수는 "기온 상승이 안데스 산맥을 덮고 있는 구름대 위치를 점점 높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슬이 형성되는 지점이 안데스 산맥 지역을 벗어나고 있다"면서 "이런 과정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면서 안데스 지역 호수의 수량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안데스 지역의 호수 수량 감소는 세계은행의 재정지원을 받아 콜롬비아 환경연구소에 의해 실시된 또 다른 연구조사에서도 입증됐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세계은행은 지구온난화가 남미 다른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추가 조사한 뒤 올해 연말께 공식 보고서로 작성할 예정이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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