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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중남미 및 카리브 지역에 거주하는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의 3분의 1이 식수공급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엔 중남미.카리브 경제위원회(CEPAL)가 31일 발표했다. 칠레에 본부를 둔 CEPAL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남미와 카리브 지역에 거주하는 0~18세 어린이와 청소년 가운데 35.3%가 식수공급도 이루어지지 않는 가정에 살고 있으며,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 위험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일부 지역의 경우 식수공급 부족 외에도 어린이.청소년의 42.7%가 매우 심각한 공중위생 불량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농촌지역과 원주민 공동체에서 생활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주거환경이 극도로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어 "식수공급 부족과 낙후된 공중위생 시설은 2천100만명으로 추산되는 이 지역의 0~5세 어린이들이 영양실조로 사망하는 비율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CEPAL은 중남미.카리브 지역의 이 같은 열악한 환경은 지난 2000년 유엔이 정한 새천년 개발목표(MDG) 달성에도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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