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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의회는 21일 사실상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영구 집권을 허용하는 헌법 개정안을 원칙 승인했다. 칠리아 플로레스 국회의장은 이날 상정된 대통령의 중임 제한을 철폐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개헌안을 놓고 6시간의 토론을 거친 다음 표결에 실시해 압도적 다수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플로레스 의장은 167명의 전체 의원 가운데 몇 명이 개헌안에 찬성했는지를 공개하지 않은 채 다만 압도적 다수의 지지를 받았다고만 전했다. 의회에서 원칙 승인된 개헌안은 앞으로 2~3개월 안에 다시 최종 승인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회는 차베스 대통령의 추종세력이 완전 장악하고 있다. 이후 개헌안은 베네수엘라의 유권자에 의한 신임투표를 거쳐야 하는데 가결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앞서 차베스 대통령은 대통령의 중임 제한을 철폐하고 임기를 6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는 개헌안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야당 진영에선 그가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처럼 종신 국가원수로 되려 한다고 비난해 왔다. 미국 정부는 차베스 대통령이 개헌을 통해 영구 집권을 획책,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를 훼손시키고 있다고 신랄히 공격했다. 이재준기자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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