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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대선 영향 놓고 관심 집중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에서 사상 처음으로 사회주의를 공식 표방하는 주지사가 탄생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아르헨티나 북부 산타 페 주(州)에서 실시된 주지사 선거 결과 사회주의 계열 정당인 진보주의 전선(FP) 소속 에르메스 비네르(64) 연방하원의원이 당선됐다. 비네르 주지사 당선자는 48.6%의 득표율을 기록해 38.6%에 그친 집권당 후보 라파엘 비엘사 연방하원의원(전 외무장관)을 10% 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아르헨티나에서 사회주의 계열 정당 출신이 의회에 진출한 사례는 많았지만 주지사직 도전에 성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산타 페 주에서 집권당의 이념적 기반을 형성하고 있는 페론주의를 내세운 후보가 패배한 것은 24년 만에 처음이다. 비네르 당선자는 당선 확정 직후 "산타 페 주의 정의와 존엄성을 위해 모두가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당들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혀 다음달 28일 실시되는 대선을 앞두고 집권당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비네르 당선자가 그동안 야당인 시민연합(CC) 소속 엘리사 카리오 전 연방하원의원과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향후 대선과 관련한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치권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는 키르치네르 대통령의 부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상원의원이 비네르 당선자의 지지까지 이끌어낼 경우 대선 승리 가능성을 더욱 단단하게 굳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사 출신의 비네르 당선자는 1995~1999년 및 1999~2003년 사이 로사리오 시장을 역임했으며, 4년 전 실시된 주지사 선거에서 집권당 후보에 밀려 아깝게 낙선한 바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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