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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경제가 지난 2.4분기를 고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게으른 브릭스(BRICs)'라는 이미지를 벗어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파이낸셜 타임스(FT)를 인용, 11일 보도했다. FT는 2.4분기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근 15년간 평균치의 2배인 5.5%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브릭스 국가 가운데 가장 느린 성장을 보여온 그동안의 이미지를 벗어날 기회를 잡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4분기 GDP 성장률은 4.3%였다. 브라질은 지난 2003년 집권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거듭된 성장 약속과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다른 브릭스 국가들에 비해 더딘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농업, 서비스, 제조업 부문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국내외 투자 증가, 고용창출 및 소득 수준 개선을 통한 내수시장 확대가 이어지면서 모처럼 성장 여건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특히 지난달 발표한 공공부문 고용 확대 정책을 통해 내년 중에만 2만9천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내수시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내수시장 확대가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면서 인플레율이 현재 3.99%까지 오르고 있으나 정부의 억제 목표치인 4.5%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국립지리통계원(IBGE)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의 GDP 성장률은 2000년 4.3%, 2001년 1.3%, 2002년 2.7%, 2003년 1.1%, 2004년 5.7%, 2005년 2.9%, 2006년 3.7%를 기록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올해는 5%대에 근접하면서 2004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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