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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가 외환보유고 증가세를 이용해 100억달러 대의 투자안정기금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합동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갖고 "외환보유고 일부를 떼어내 투자에 대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줄 수 있는 기금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브라질 내 인프라 확충 사업을 위한 외국자본 유치 과정에서 투자수익 회수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초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 달성을 목표로 한 "성장촉진계획"(PAC)을 발표했으며, 인프라 확충이 PAC의 핵심 내용을 이루고 있다. 만테가 장관은 "기금의 초기 규모는 전체 외환보유고의 10~15% 정도인 100억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면서 올해 안에 의회에 기금 설립에 대한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의 외환보유고는 현재 1천620억달러를 상회하고 있으며, 외국자본 유입이 계속되고 있어 올해 연말까지는 1천8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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