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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대륙의 중앙은행 역할을 할 남미은행이 11월 초 출범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베네수엘라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에콰도르,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남미 7개국 경제·재무 각료들이 브라질에 모여 남미은행 설립일정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7개국 정상들은 11월 열리는 남미 정상회의에서 남미은행 출범에 정식 서명할 계획이다. 또 칠레·콜롬비아·가이아나·페루·수리남 5개국도 추가로 참가할 전망이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남미 국가공동체를 구성하는 12개국이 모두 금융기구 창설에 참여하기로 한 것은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남미은행 창설은 중남미 대륙의 ‘경제 독립선언’으로 평가받는다.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제안으로 추진된 남미은행은 역내 국가들의 성장을 돕는 은행을 만들어 경제 주권을 되찾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미국 등 서방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 등이 까다로운 차관 조건을 내걸어 남미 경제의 서방 예속을 심화시켰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국가별 분담금 규모와 자본 충당 방법 등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남미에서 가장 큰 경제력을 갖고 있는 브라질이 참가국들이 분담금을 균등하게 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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