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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정부가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에 대한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공급을 약속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칠레 수도 산티아고를 방문한 카를로스 비예가스 볼리비아 에너지 장관은 "볼리비아는 내수시장에 이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천연가스 공급 2~3순위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향후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 정부 관계자는 지난주 한 차례 접촉을 가진데 이어 다음달 7일 볼리비아 산타 크루스에서 만나 천연가스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볼리비아는 남미 지역에서 베네수엘라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출량은 1위다. 현재 브라질에는 하루평균 3천만㎥, 아르헨티나에는 770만㎥의 천연가스를 수출하고 있다. 볼리비아는 지난해 5월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천연가스 산업 국유화를 선언하면서 다국적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중단하는 바람에 천연가스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볼리비아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하루평균 4천500만㎥에 머물고 있어 내수시장 및 브라질.아르헨티나의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수개월 전에는 아르헨티나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량이 줄어들면서 아르헨티나 내 상당수 산업시설의 가동이 중단됐으며, 아르헨티나를 통해 볼리비아산 천연가스를 간접수입해온 칠레에서도 가정 난방용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되는 바람에 큰 혼란을 초래한 바 있다. 볼리비아 정부는 이에 따라 최근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에 투자 재개를 공식 요청했으며, 조만간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볼리비아를 공식 방문해 신규 투자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다국적 기업의 투자가 재개될 경우 대(對) 브라질 천연가스 수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아르헨티나에 대해서는 10년 안에 수출량을 하루평균 2천770만㎥까지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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