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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가 ‘황금 시대’를 맞고 있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26일 가진 것은 운하밖에 없던 것으로 인식되던 인구 300만명의 소국 파나마가 전 세계 돈을 끌어당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나마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것은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아메리카 대륙의 중심에 위치했다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는 데다 2015년 마무리될 예정인 파나마운하 확장 공사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 달리 민주주의가 자리잡힌 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파나마 부동산개발협회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으로만 1만1000개의 부동산 거래가 체결되는 등 다국적 기업들의 산업기반시설 투자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각국에서 오는 이주민이 많아지면서 주택 건설도 호황을 맞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은퇴자들뿐 아니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베네수엘라 사업가들도 이곳에 대거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유엔중남미 경제위원회에 따르면 파나마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6%에 이른다. 2015년에 운하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국고 규모가 15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물론 부동산 시장 거품과 심화되는 빈부격차 등 급성장 후유증도 나타나고 있다. 신문은 건물이 매일 새로 들어서고 있지만 파나마 인구의 40%에 이르는 빈곤층은 실생활의 변화를 전혀 느낄 수 없다는 불평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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