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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중남미에 '눈독' 2008-01-08 15:01:44 국내 은행들의 손길이 브라질을 비롯해 멕시코, 칠레 등 중•남아메리카 대륙에까지 뻗치고 있어 중남미에서도 국내은행들의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남미 국가 진출을 추진하는 은행들이 늘어나면서 이제 아프리카 대륙을 제외하고 동남아시아, 동유럽, 미국 등 전방위적인 해외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지주 주력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멕시코(멕시코시티) 사무소 개설을 국내 금융 감독당국으로부터 승인받은 이후 브라질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브라질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이 늘어나고 성장성 또한 확대됨에 따라 이같은 점들이 인정돼 진출을 확정지을 경우 시중은행 중에선 외환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진출하는 은행이 된다. 현재 브라질에 점포를 둔 은행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외환은행 정도다. 우선 1인 주재원 형태로 직원이 파견돼 6개월 정도 브라질에 머무르며 시장조사 및 타당성 검토 등을 진행한다. 설립을 추진하는 멕시코 사무소도 1인 주재원이 미리 파견돼 시장조사를 거쳤고 타당성을 인정받아 사무소를 추진하게 된 사례다. 멕시코시티 사무소는 올 상반기 안에 현지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외환은행의 경우 지난 1998년 5월에 브라질 상파울로에 사무소를 만들었다. 국내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출입 관련 금융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이밖에 칠레 산티아고 사무소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1969년엔 아메리카 대륙 무역의 중심지인 파나마에 지점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 은행 한 관계자는 "파나마 지역은 텍스헤븐 지역으로 미국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이곳에 베이스캠프를 두거나 남미 영업의 통로 역할을 오래전부터 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브라질에 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고 있고 빠르면 현지 인가 등을 거쳐 오는 8월께 설립할 예정이다. 이밖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도 브라질에 현지법인을 두고 지난 2006년 1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현지 진출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에 자금조달 주간사업무 등의 IB업무를 주로 맡는다. 수출입은행도 멕시코와 브라질에 사무소를 두고 국내 기업들이 플랜트, 석유화학 설비, 기타 수출 등을 위해 진출하는 경우 정보를 제공하거나 마케팅, 금융지원 등의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은행 한 관계자는 "중남미 국가 중에서도 브라질의 경우 삼성전자, 엘지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이 진출해 있고 교민들도 많아 국내은행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쪽 교민들은 자녀를 미국으로 유학보내거나 또 미국 이주를 준비하는 사례도 많아 미국에 있는 국내은행 점포와도 연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원정희 기자 (jh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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