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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지역 자본공개 기업 가운데 브라질 및 멕시코 기업들이 시장가치 평가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 등 브라질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제 컨설팅 기관인 에코노마티카(Economatica)가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시장가치로 평가한 상위 25개 기업 가운데 브라질이 13개, 멕시코가 9개를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는 2개, 칠레는 1개 기업이 순위에 들었다. 브라질은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인 발레 도 리오 도세(CVRD)가 2천427억1천600만 달러와 1천545억7천200만 달러의 시장가치로 1~2위에 오르는 등 상위 10위권 안에 7개 기업을 포함시켰다. 두 회사의 시장가치는 2006년에 비해 125.3%와 125.4%가 각각 늘었다. 세계 최고의 갑부로 통하는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 회장이 이끄는 아메리카 모빌은 1천47억6천800만 달러로 2006년 2위에서 지난해에는 3위로 내려앉았다. 25위권 안에 든 중남미 기업의 시장가치를 모두 합치면 1조720억 달러로 2006년의 7천64억4천만 달러에 비해 51.8%가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미국의 엑손 모빌, GE, 마이크로소프트 등 3개 기업의 시장가치를 합친 1조2천억 달러보다는 적은 규모다. 한편 에코노마티카 관계자는 브라질 기업의 시장가치가 높아진 것은 지난해 미국 달러화에 대한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한데 따른 것이라면서 "그러나 페트로브라스와 CVRD의 경우 국제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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